안녕하세요. 소소한 생활 글쓰기 지향 모임, 일명 '소생글'입니다. 소생에는 중의적 의미가 있어요. 소소한 생활글의 줄임말이기도 하고, 사전적 의미로 거의 죽어가다가 살아난단 뜻도 있답니다. 왜냐, 미루기가 버릇인 사람들끼리 대화를 나누다가 즉흥적으로 만든 글쓰기 모임이기 때문이죠. 공연 후기도 미루고, 영화 후기도 미루고, 책 후기도 미루고, 퍼뜩 떠오른 글감도 미룹니다. 자꾸 미루다가 결국 기억에서 희미해져서 후회하지 않고자 개설한 공간입니다.
여유롭고 느슨한 세 사람이 모였습니다. 저희는 체계적이지 않고 큰 야망이 없습니다. 단지, 머릿속에서 휙휙 굴리던 내용을 글이라는 형태로 꺼내놓는 게 자그마한 목표입니다. 혼자 쓰면 중도에 단념하기 쉽고 누군가의 감시를 받는 건 성격상 꺼려지기에, 팀 블로그라는 공동의 공간을 사뿐사뿐 꾸려나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공적인 첫 인사에 서투르고, 첫 글을 올려야 한다는 사실조차 은근히 회피하던 사람들이지만 좋아하는 분야엔 나름대로 열정적입니다. 아마도? 아마도!
관심 분야도, 사는 지역도, 정체성과 지향성도 조금씩 다른 사람들이지만, 소수자의 삶을 살아간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 미적대고 노는 걸 좋아한다는 게 비슷합니다.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본론에서 벗어나 사담으로 빠지고 보는 산만한 사람들이지만, 자리를 깔아주면 꽤 그럴싸한 글을 쓴답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전 불성실한 사람들 중에서 가장 성실하다고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그나마 덜 미루고 글을 빨리 쓰는 편이라서 얼결에 쓰게 됐습니다. 두 분이 저한테 미루셨어요! 그럼 저를 비롯한 멤버들 간단한 소개로 넘어가도록 할게요.
Clemence #B5AEF7: 이 소개글 작성자. 클래식 음악 전공. 본격 연주보다 딴짓을 더 많이 했으나 음악 전반에 대한 애정은 여전합니다. 클래식 음악사와 피아노 문헌에 관심이 많습니다. 1n연차 발레 애호가. 본인 전공 연주회보다 발레 공연을 더 많이 봅니다. 주로 발레, 피아노, 서양 음악가 이야기가 올라옵니다. 간혹 색채나 만화 등 잡다한 관심사도 퍼뜨릴 예정입니다.
오늘Lee #3B8CCF : 국악 전공. 캐나다에서 국악기로 음악 활동 중. 공연 전과 후에 있었던 일이나 느꼈던 일, 까칠해졌던 일 같은 이야기들이 주로 올라옵니다. 지속 가능한 음악 활동을 간절히 바라며 오늘도 여전히 사투를 벌입니다. 가장 큰 적은 침대와 소파, 스트레스는 케이팝과 트로트를 부르며 푸는 기악 연주자입니다.
Lutra #005666 : 마지막으로 합류. 여러 장르의 글쓰기를 합니다.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업으로 생각합니다. 불교에서는 업을 업으로 여기기도 하지요. 같은 한자를 씁니다. (아, 책 읽기 귀찮아) 생활 산문에서는 고양이들과 집안일, 지정 성별 동성 배우자 이야기를 자주 할 것 같습니다. 독서 감상문을 주 콘텐츠로 운영할 생각입니다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습니다.